해신 장보고, 염장의 칼에 죽다_배신과 음모 속
동이 틀 무렵, 장보고는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. 오랜 세월 동안 동아시아 해상 무역을 주름잡았던 그에게 바다는 삶이었고, 권력이었으며, 꿈이었습니다. 하지만 그날, 평소와는 다른 냉랭한 바람이 그의 피부에 닿았습니다. 그 순간,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그를 휘감았습니다. 충신으로 믿어왔던 염장이 곁에서 칼을 벼르고 있다는 사실을, 그도 모르는 건 아니었습니다. 그렇다면, 그는 왜 염장의 배신을 막지 않았을까요?장보고의 결단장보고는 그날 아침,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바다를 마지막으로 보며 깨달았습니다.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싸움은 그의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. 그는 이미 많은 것을 이루었고, 해적을 진압하고 동아시아의 해상 무역로를 지배했습니다. 하지만 그의 꿈..
2024. 9. 4.